나는 십자가에 못박혔는가?
예수제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뜻이다.
나 지신이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뜻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인가?
첫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발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예수님의 발은 십자가에 못박혔다. 긴 쇠못은 예수님 발의 살과 피와 뼈를 뚫고 들어갔다.
따라서 나의 발도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
나의 발이 낡고 부패한 죄악의 땅을 밟고 다닐 수는 없다.
둘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손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예수님의 두 손은 십자가에 못박혔다.
죄와 허물로 더렵혀진 나의 두 손은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
그리고 그 손으로 남을 축복하고 도와주며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품어야 한다.
그래서 가짜 예수제자가 아니라는 증거로 손바닥의 못자국을 보여 주어야 한다.
셋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귀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이세상에는 죄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유혹의 소리, 형제를 이간시키는 소리, 하나님을 대적하는 소리,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의 소리 등이 넘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귀를 십자가에 못박아서 오직 예수님의 소리만 들어야 한다.
넷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눈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눈을 통하여 갖가지 욕정을 자극한다.
자기의 눈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은 도색잡지의 유혹을 넘어서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영적 추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다섯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입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우리는 입으로 형제를 정죄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한다.
예수님은 십지가의 고난 속에서도 결코 누구를 정죄하지 않았다.
또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았다. 우리의 혀가 십자가에 못박혔다면, 온갖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주님의 뜻만을 나타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섯째, 예수제자는 자신의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고 사악하다.
인간의 마음은 자기자랑적이고 자기교만하다. 따라서 우리는 세속적인 마음을 십자가에 못박아서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십자가에 못박혔는가?
나는 무엇을 십자가에 못박았는가?
나는 발, 손, 귀, 눈, 입, 마음 중에 아직도 십자가에 못박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탐심과 욕정이 십자가에 못박혀서도 아직까지 몸부림치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