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의 보호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정녕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일반이니이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모든 곳에 편재해 계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결코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편재성이 결코 범신론(汎神論)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모든 곳에 계시다는 것이며, 그의 눈이 먼데서도 꿰뚫어보시므로 아무도 그 앞에서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가 의인이건 악인이건 간에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 존재하십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
이 사실은 구약의 선지 요나를 통해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뱃삯)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욘 1:3).
그러나 요나는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바다에 던져져 고기 뱃속에서 삼 일간을 지내야 했습니다.
요나는 바닷속 깊은 곳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곳에도 하나님은 계셨기 때문입니다.
양심의 갈등을 가지고 사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기가 짓는 죄를 보고 있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밀한 곳에서 숨어 지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엘리야처럼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죽은 자가 거하는 음부에 내려갈지라도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여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
하시리이다'(9, 10절).
그러므로 인생이 하나님을 피하여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비록 그곳이 죽음만이 존재하는 곳일지라도 인생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떠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곳에 존재하시므로 우리는 인생의 고통을 견딜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롬 5:11).
하나님이 모든 곳에서 인생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끊임없이 그를 추적하는 공의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하나님 목전에서 도망가고자 애쓰는 자는 그의 죄를 책망하는 양심의 소리에 괴로워지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지켜보고 그들의 죄를 책망하는 목소리를 듣기 싫어 하나님을 욕하고, 술과 마약과 향락으로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곳에 계셔서 인생을 지켜보는 하나님이 하나의 거침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곳에 존재하신다는 이 사실만큼 힘을 주고 인생의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힘겹게 일하는 일터에 함께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돌처럼 굳어져 어두워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말없이 방문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정은 행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슬픔과 고통과 죽음의 순간까지도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그 모든 절망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어디나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는 내 생각을 아시고 내가 가는 길과 하는 일을 알고 계시며, 내 앞과 뒤, 눕고 일어서는 일도 친히 아시고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한 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합니까?
인생의 여정에서 부모나 자식이나 사랑까지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지만,
오직 하늘나라까지 동행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성도는 어디서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열리기만 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천국과 같이 고상한 아름다운 곳에만 게신 것이 아니라, 지옥과 같은 어둡고 천한 곳에도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이니라'(욥 26:6).
천국은 가장 고귀한 존재가 활동하는 곳으로 '생명의 원천'(시 36:9)이 있는 곳으로 천국과 천사들이 살고 있는 고귀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지옥은 '죽음'이 있는 곳으로 오직 침묵과 어둠만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천국과 지옥의 서로 상반되는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암 9:2).
이 말씀은 인간이 죄를 짓고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회개하여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만이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나설 수 있습니다.
세계가 아무리 광대하다 하더라도 그 세계보다 더 광대하신 하나님의 품안에서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의 보호하심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