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확신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믿음의 확신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름대로 인생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그 인생은 표류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 또는 믿음의 삶은 하나님 중심의 인생관을 지니고 있음에 대한 확신의 삶인 것이다.
이런 확신 문제를 두고 신학의 뉘앙스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다.
벌코프는 이 확신을 두 가지로 나누어 언급했다.
1) 객관적 확신,
2) 주관적 확신.
전자는 "그리스도가 그가 천명한 모든 것이 되시며, 그가 약속한 모든 것을 행하실 것이라는 확고하고 의심없는 확신"(758)을 의미한다.
후자는 "개별적 신자가 자신의 죄가 용서되고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것을 확신함에 따라 일어나는 은혜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개인적 확신이 신앙의 본질에 속할 뿐만 아니라 반성된 행동 혹은 신앙의 열매라는 사실을 부인한다.
즉 신자 스스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단지 세례를 받고 그 상태에서 노력하면 그것으로 구원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범신론적이고 半펠라기안적인 구조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율법폐기론자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이들은 소위 직통 계시파에 속한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확신이 믿음의 본질이고 전부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은 매우 주관주의적인 데로 빠질 수 있다.
이들은 신비주의나 광신주의적인 믿음 풍토를 만들 수 있다.
율법준수주의자들에 의하면, 확신은 신앙의 본질 자체가 아니라 신앙의 좋은 상태에 속한다.
이들은 특별 계시 이외에는 확신은 지속적이며 자각적 자기 성찰에 의해 획득될 수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성이 믿음을 확신하는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는 영적으로 매마르고 비판적인 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