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김대감 댁에서 태어날 때부터 머슴으로 일해 온 돌쇠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돌쇠는 '내가 비록 태어나기는 머슴으로 태어났어도, 평생 머슴으로 살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조상 대대로 섬겨 오던 김대감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머슴이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먼 지방으로 가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재산도 남부럽지 않게 모으고, 버젓한 가정도 이루었습니다.
돌쇠에게 있어서 자신이 원래 머슴이었다는 사실은,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하여튼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인생의 오점임에 틀림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처자식들에게도 수치심 때문에 이야기를 안 했을 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자녀를 결혼시키는 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 어떤 사람이 그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서서,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이봐, 자네 강원도 김대감 댁에서 머슴으로 있던 돌쇠 아닌가!'라고 외쳤습니다.
그의 기분이 어땠겠습니까?
이 사람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의 비참한 과거가 탄로되었습니다.
성경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등장합니다.
바로 애굽에서 종살이를 무려 430년이나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과거에 애굽의 노예였다는 것을 스스로 자기 입으로 고백해야 했습니다.
십계명은 어떤 국가 행사나 마을 행사가 있을 때, 혹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항상 낭독되었던 말씀입니다.
이제는 사울, 다윗, 솔로몬 시대를 거치면서 이스라엘도 남부럽지 않은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상이 애굽에서 노예 신세로 있었다는 것은 이제는 잊어버리고 싶은 과거입니다.
잘라 내 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외국의 대사들과, 이방인 나그네들까지 가득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자기 입으로 그 일을 소리 높이 외쳐야 했습니다.
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결코 자랑스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요구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망신을 주시고, 그들을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분이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사화복이 바로 그들 자신의 원래상태를 명심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의 원래상태를 기억하며 살 때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이 나타납니다.
여러분 출애굽이라는 게 뭡니까?
사람이 볼 때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종살이를 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애굽의 군사들을 물리치고 그곳을 탈출해 나옵니까?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니까 그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힘으로 역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이건, 세계의 역사이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님이 뜻하시는 일이 이루어진단 말입니다.
주의 백성들, 주의 자녀들은 평생 이것 명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세상을 움직입니까?
하나님께서 누구를 통해서 그 능력을 발휘하십니까?
잘난 사람, 많이 갖춘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아무리 큰 권세를 손에 넣는다 해도,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의 손에 들려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의 무능함을 늘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애쓰는 사람, 그런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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