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6. 11. 28. 21:44
 

맞아, 그건 자네 거야  

두 은둔자가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우리도 세상 사람들처럼 다퉈보세!”


그러자 다른 사람이 대답했다.


“나는 다툴 줄을 모르네.”


다시 첫 번째 사람이 말했다.


“내가 자네와 나 사이에 벽돌을 하나 놓고

‘이건 내 거야!’라고 말하면 자네는

 ‘아냐, 그건 내 거야!' 라고 말하는 거야.

그럼 싸움이 시작될 걸세.”


그래서 둘 사이에 벽돌을 하나 놓았고,
첫 번째 사람이 “이건 내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 번째 사람이 “아냐, 그건 내 거야”라고 말한 뒤에
이내 마음이 편치 않아

 

“맞아, 그건 자네 거야. 어서 가져가게”라고 대답했다.

결국 두 사람은 도무지 싸울 수가 없게 되었다.

사막 교부들, 《깨달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