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목회/ 오정현/ 규장/ 229쪽/ 7,000원
요즘 60대 이상을 진공관 세대, 4,50대를 아날로그 세대, 2,30대를 디지털 세대, 10대를 n-top 세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러한 세대 분류는 그 만큼 세대간의 커뮤니티와 정보의 격차가 점점 커져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할 것이다.
또한 10여년전만 해도 "인터넷"이라는 용어는 극히 일부에 속한 전문가 집단에서만 통용되던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인터넷이라는 용어는 사람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가 되었고, 인터넷과 PC의 발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은 모든 정보가 손 끝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가히 마우스의 손 끝을 클릭할 때마다 인터넷 공간을 여행함으로써 전세계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섭렵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가히 지나친 말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인터넷 목회, 곧 전도와 선교, 양육, 교육, 예배, 설교 등 성도간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이루어 감에 있어서 이제는 인터넷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스스로 427세대 혹은 낀세대라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 오정현 목사는 인터넷 공간도 성경 마28:19-20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의 땅 끝 선교의 예외지역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목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터넷공간이 가상공간으로만 머물지 않고 실제 공간에 침투하여 인간의 의식과 자아정체성을 갉아먹는데 있음"을 지적하면서, 인터넷 가상세계도 처절한 영적 전투의 현장임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저자가 시무하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인터넷의 아웃사이더라고 할 수 있는 장년층을 겨냥하여 "장년세대가 복음으로 인터넷을 점령합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교회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의 도전에 대한 복음적 대안을 늘 연구하고 교회가 바람직한 방향타 역할을 감당하려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저자는 우선 교회의 담임 목회자들이 인터넷 목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앞으로 2010년이 되면 현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열린예배나 영상예배, 원격예배 등이 싫든 좋은 보편화 될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이제는 교회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내용을 담아낼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임을 지적하고, 재정지출의 5-10%는 인터넷 사역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서 가상공간에서도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4번이나 세계전도여행를 했던 바울과 같이, 열정적이고 비전있는 사이버 전도자들이 많이 일어나야 하며,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면서도 가장 값진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빛의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복음으로 인터넷을 주도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지금이 의인 10사람이 없어서 망한 소돔과 고모라(창19장)를 떠올리며, 10명의 의인 역할을 하는 감당하는 사이트를 구축할 의무가 우리 교회에 있다 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때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웹사이트는 정보전달 혹은 contents or entertainment(즐거움)위주였으나 이제는 철저한 영혼구원 사역과 그리스도의 충성된 제자를 양육하는 영적 재생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인터넷으로 복음전하는 일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저자의 섬세한 필치에 힘입어 우리에게 극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 책을 권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언급하면 추천사이트는 인터넷의 꽃이라고 불리는데, 이 책 말미에 수록된 인터넷 목회 참고 사이트는 저자가 분주한 중에도 목회에 유용한 사이트들을 일목요연하게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부언하여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 친숙도 자가진단표(24쪽), 인터넷 중독자가진단 리스트(72쪽) 등의 설문지를 제시해 놓아서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인터넷 지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기쁨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아무리 지금이 인터넷 실핏줄 세상이라 할찌라도 교회의 마스터 키는 영성회복에 있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50:4 "주 여호와께서 학자(히브리어로 "제자"의 의미)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줄을 알게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는 말씀에 의지하여 인터넷 마인드와 유형의 교회가 잘 조화를 이루어 물댄 동산(사58:11)과 같은 교회로 성장하기를 소원하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신앙서적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역사 사천년 (0) | 2004.06.03 |
---|---|
"탕자의 귀향" (0) | 2004.06.02 |
구약은 우리신앙의 보고(寶庫) (0) | 2004.05.31 |
가정은 청소년 사역의 보루(堡壘) (0) | 2004.05.29 |
21세기의 예수전 "메시아 예수" (0) | 200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