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정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12. 09:14

식탁

 

어느 여름 날 저녁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정전이 되자 그 집 가족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텔레비전도 볼 수 없었고, 컴퓨터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꺼져버렸다.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더위를 식히고자 각자의 방에서 나와 마루에 둘러앉았다. 그리고는 어둠 속에서 부채질을 하면서 전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때 그들은 가족들이 아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앉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기는 금방 들어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야기가 돌면서 가끔 웃음소리도 따라 나왔다.
그들은 오랜만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때 전깃불이 들어왔다.
그들은 천천히 일어나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뒤부터 그들 가족은 가끔씩 정전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가족 / 대화)

☞ 인생에 있어서 정전은 우리들의 고난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오는 인생의 정전(고난)은 무조건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려운 것만이 아니다.

그 일로 인하여 더 깊은 것을 깨닫게 되고, 더 소중한 것을 얻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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