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믿음이 준 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5. 3. 11:16

믿음

 

1989년, 아르메니아를 강타한 강도 8.2의 지진으로 전국은 쑥대밭이 되었다.

4분도 되지 않아 3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비규환의 와중에 아내를 집에 안전하게 대피시켜놓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뛰어간 아버지가 있었다.

학교에 도착해보니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납작해져 있었다.
정신적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아버지는 아들과 한 약속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는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아들과의 약속이 떠오르자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무너져버린 학교의 폐허더미를 바라보니 그 어떤 희망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아들과 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교실이 있던 위치를 찾았다. 아들의 교실은 건물 뒷편 오른쪽 구석에 있었다. 아버지는 그 곳으로 달려가 무너진 돌무더기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가 돌무더기를 파헤치고 있을 때, 구조대 사람들은 아버지를 말렸다. 이미 늦었고 오히려 아버지까지 위험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돌무너기 속을 파헤쳤다.
시간이 흘러 8시간, 12시간, 하루가 흘렀다. 모두들 만류를 했다. 그 때 아버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것이 지금 나를 도와주는 것입니까?"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돌무더기를 파헤치기 시작한지 38시간이 흘렀을 때에 아들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아빠!?! 저에요."
"아만드! 어디있니 괜찮니?"
"아빠, 괜찮아요. 제가 딴 애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 아빠가 살아계시면 반드시 우리를 구해줄 거라고 했어요. 우리 아빠는 약속을 꼭 지키시는 분이라고 했어요. 여기에는 모두 열세 명이 있어요. 그런데 배도 고프고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데 아빠 목소리를 들으니 이제는 괜찮아요."

아이들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삼각형처럼 쐐기꼴이 만들어진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신뢰 / 약속)
☞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며, 확신이다. 믿음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믿음이 병을 낫게 한다고 했다. 환상을 실제 상황으로 바꾼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을 믿어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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