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애무 결핍증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4. 27. 09:25
동물 애호에는 도사라는 서양 사람들 이라지만 그들이 애완하는 짐승의 95퍼센트는 개와 고양이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만도 9천만 마리의 개가 있고, 이 개들을 치료하는 데만 연간 50억불 이상의 돈을 들인다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프랑스에 1천4백만 마리, 서독에 9백만 마리, 영국에 5백만 마리의 애완용 개가 있으며, 고양이의 수는 그보다 웃돈다고 한다.
일전 보도된 바로 서양 사람들의 애완 동물에 대한 광기는 드디어 프랑스에 호화판 개 식당을 개업시키고 있다. 쇠고기 슬라이스/황소 피선지국/칠면조 다짐/대구 데침/크림 콩/석류향/우유.... 디저트에 봉사한 사람의 팁까지 합쳐 1만 1천 원이라나..... 개가 웃을 일이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주로 연구하는 행동 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는 이 같은 광적인 서양 사람들의 페티즘의 원인으로서 그들의 굶주린 육체접촉(bady touch) 욕구를 이 개나 고양이를 안고 끼고 볼대기를 함으로써 보상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라 했다. 조사한 바로 한 사람이 하루에 최소 세 번 이상 이 개나 고양이와 애무를 한다는데, 총계를 하면 1년에 1만5천억 번이나 애무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 사람이 개나 고양이와 덜 가까운 것은 그 같은 욕구불만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를 낳자마자 격리해서 기르는 서양 사람들에 비해 우리 한국 사람은 젖가슴에 품고 기른다. 외출할 때도 등에 둘러 업고 잠잘 때도 팔베개에 베워 재움으로써 충분한 보디 터치를 시키기에 서양 사람들처럼 육체접촉 욕구의 결핍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자란 다음에도 친근한 사람끼리 정을 주고받으며 붙어사는데, 서양 사람들은 독립된 개인으로서 무미건조한 계약으로 거리를 두고 산다. 더욱이 현대문명은 타인과 친밀하게 사귈 수 있는 인간회로를 무참히 촌단(寸斷)시켜놓고 있기에 서양 사람들의 인간적 육체접촉의 욕구불만은 기하급수로 부풀어 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양 영화에서 흔히 보는 농도 짙은 러브신도 사랑이 짙다기 보다 이 보디 터치의 욕구불만 때문이라고 노벨상을 탄 동물학자 로렌스는 해석한다. 포옹한 상대방의 등짝을 쓸어 오르내리는가 하면 머리팍을 쥐어짜는 등 별의별 보디 터치를 강력하게 모색한다.
'감성훈련(感性訓練)'이라 하여 남녀끼리 피부를 맞대어 마찰하는 육체 마사지가 구미에 성행하고 있음도 보디 터치의 결핍이라는 일관된 논리로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향락산업으로 안마 마사지가 우리 나라에서 크게 성행하고 있음은 우유만 먹고 자라나는 바람에 모체(母體)접촉 결핍증에 걸린 세대층(世代層), 그리고 인간적 접촉에서 단절된 고독한 세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방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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