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진리

구원의 능력이신 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004. 10. 4. 12:26

존재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리우셨나이다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지 마시며 그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가 자고할까 하나이다 (셀라)
나를 에우는 자가 그 머리를 들 때에 저희 입술의 해가 저희를 덮게 하소서
뜨거운 숯불이 저희에게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저희로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강포한 자에게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케 하리이다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당하는 자를 신원하시며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리이다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리우셨나이다.' '전쟁의 날'이란 실제로 전투가 벌어져 큰 싸움이 있는 날'을 의미한다. 그런 위험한 날에 시인은 하나님께서 방패가 되사 자기의 머리를 보호해 주셨다고 고백했는데 머리는 신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주님의 보호가 얼마나 긴요한 것이었는가를 잘 반영하고 있다.
 더욱이 이시를 기록하는 다윗의 머리는 기름부음 받은 머리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즉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를 하나님께서 친히 보호하셨던 것이다.
시인은 그러한 과거의 경험을 회고하면서 앞으로도 주의 보호가 같이하실 것을 확신하였다.   '그 머리를 들 때에… 덮게 하소서.' 다윗의 머리와 원수들의 머리가 대조적으로 비교되었다. 다윗의 머리는 주의 특별한 보호를 받은 반면, 악인들의 머리를 보호할 자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악인들이 받게 될 해는 그들 자신이 뿌린 입술의 독이었기에 더욱 큰 아픔을 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뜨거운 숯불이 저희에게 떨어지게.' '뜨거운 숯불'은 '예전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던 유황불을 의미한다. '불 가운데'라는 표현도 역시 소돔과 고모라에 내렸던 유황불을 의미한다.


 악인의 압제 하에서 고난당하는 의인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위로받는 동시에 새로운 힘을 얻어 그들의 패망과 자신의 승리를 간절히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이제 이러한 기도를 살펴보면서 끝까지 견디는 의인의 축복과 최후까지 회개할 줄 모르는 악인의 비참한 종말을 봅니다.

의인이 받을 위로의 근거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위로받았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자,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그가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쓸쓸하고 고독할 때에,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에 닥친 환난과 시험만 보지 말고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전능자를 바라는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응답에 대한 확신이 그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그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믿었습니다. 자신의 하나님이 되시는 그분은 언제나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느꼈고, 때문에 언제든 그가 기도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임할 것임을 믿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는 환난과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께 무릎 꿇는 겸손한 기도를 잊지 않고 시행하였던 것입니다.

이전에 베푸셨던 은혜를 기억함으로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리우셨나이다'.
그는 이전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어떠한 능력을 베푸셨는가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자신이 쓰러져야 하는 일촉즉발의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신 여호와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는 위로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오늘도 그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지켜 주십니다.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머리를 지켜 주셨듯이 그는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행악자로부터 우리를 지키시고 가장 안전한 투구를 씌워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의 투구를 뚫을 그 어떤 능력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압제자들의 수치와 패망
그들의 바라는 소원은 반드시 깨지고 맙니다.
 
'악인의 소원을 허락지 마시고 그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악인이 당하는 최초의 수치는 그들의 계획이 무산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심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던 그들의 교만을 꺾어버리는 치명타가 됩니다. '저희가 자고할까 하나이다.' 그들의 실망은 곧 절망이고 그들의 좌절은 앞으로 당할 저주의 전주곡인 것입니다.

 
스스로 올무에 걸려 해를 당하게 됩니다.
악인에 대한 심판은 두 종류로 시행됩니다.
첫째로 의인을 압제하는 주동자는 그들이 세운 계획에 그들 스스로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모르드개를 죽이고자 세운 장대에 그 스스로 꿰뚫려 죽은 하만처럼 그들은 그들이 의인에게 끼치려 했던 저주로 저주받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입술의 해가 저희를 덮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당했던 불과 유황의 심판과 같은 끔찍한 불의 심판을 당하게 되어 다시는 소생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의인을 직접 핍박하지는 않았지만 핍박자를 돕고 악담한 자는 굳게 서지 못하고 흔들리다 패망하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악담하는 자, 강포를 행하는 자는 곧 그들의 폭력으로 인해 잠시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 같으나 오래 가지 못합니다.
거짓은 진리 앞에 드러나게 되고 폭력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스스로를 치는 형벌로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최후는 자신을 따르던 자들로부터의 배반과 좌절로 시작되어 자신의 권력을 형성하던 기반이 흔들리는 불안과 공포를 맛본 후 많은 행악자와 폭군들이 맞이한 최후와 동일한 패망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인내하는 의인의 승리

악인의 패망은 곧 의인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하만의 패망은 곧 모르드개의 등극을 가져왔듯이 그들의 멸망은 의인의 축복과 구원을 가져다줍니다.
고난당하던 자가 자유를, 궁핍한 자가 풍요로움을, 불의에 압제 당하던 자가 공의로움을 체험하는 승리가 인내하는 의인이 얻을 최후의 분깃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 절망은 소망으로, 비통함은 환희로, 좌절은 주를 향한 감사로 바뀌게 되고 그가 그렇게도 그러던 하나님 앞에서 영원토록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렵다고 절망하지 맙시다.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인내합시다. 그러한 자들은 반드시 여호와의 구원의 빛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